난 정정당당히 맞설 수 있어
  내 자신에게
  더 나아가
  타인에게
  그리고 이 세상에게
  
  나도 떳떳하게 살 수 있어

 내 자신에게서 더이상 도망가지 말자.

 1 스트레스 상황에 너무 민삼하게 반응한다.
좀 더 둔감해져야 (훨씬)유리하다.
 
2 주체성이 약하다.
 남이 뭐라건 덜 휘둘릴 필요가 있다.
 
 

 계속해서 도망만 다녔기 때문이다.
 
틈만 나면 내가 나에게서 도망쳤기 때문이다.

더이상 도망치지 않겠다.



 정상인처럼 살고싶다.
 예쁘게 살고싶다.
 성실하게 살고싶다. 
 떳떳한 한명의 사람으로
 어딜가든 당당한 한명의 독립된 사람으로
 성실하게 노동하고
 그 가치가 사회에서 발현되는 사람으로
 그렇게 살고싶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

 먹고 또 힘내자.
 힘내힘내.
 할수있어.
 잘될거야.

수면유도제 5알
세안머리띠
차 한잔

에너지를 충전해야 해
내일을 살 에너지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왔다.
 

  

  

 오늘 하루 종일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어제 밤 새도록 뒤척이다가 오전 6시가 훌쩍 넘어서 잠들었으니 어련했을까.


그래도 좀 더 일찍 일어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유감스럽다. 피곤하고 그래도 좀 더 독해야 하는데. 아아 나도 독한 인간이고 싶다.


오늘은 아예 2000원짜리 수면유도제를 5곽이나 사왔다. 잠을 못 자면 정말 아무것도 못하는 정신력이니까. 스스로가 너무 쓰레기 처럼 느껴져서 좀 그래.


오늘은 집에 들어가자마자 약 먹고. 수면유도제 4알 털어넣고(꼭. 꼭 자고 싶으니까). 후다닥.. 이라고 쓰지만 2시간 걸려서 씻고. 잘준비하고. 바로 자야지. 아… 얼굴 완전 다 시커멓게 착색되고 울긋불긋 일어났다. 보기만 해도 아픔… 세수하는게 너무 곤욕이다… 언제 낫냐 피부병… 조금 나아지려 하다가 또 곤두박질치고 또 조금 나아지는 듯 하다가 또 곤두박질 치고. 날 너무 힘들게 한다.


밖으로 나왔다.


요즘은 모든 일을 15분 단위로 끊어서 하고 있다. 15분 짜리를 몇 개를 쓰느냐에 따라 일의 크기가 결정된다. 클로바스피커가 도움을 준다. 집에 돌아가면서 제로콜라 사 가야지.


난 진짜 앞으로 뭐 해먹고 살지?

응?

@_@?

인간답게 살 수나 있을까?

내가?

내가아?

이런 몸 이런 정신상태로?


막막하다.


집은 너무 소란스러워서 바깥으로 나왔는데.

시간제로 운영하는 카페형 독서실이라.. 정확히 22분 후에 내가 여기 앉아있도록 허락된 시간은 끝난다.


수면리듬.. 수면리듬을 회복해야 한다.

거기서 무너지면 내가 이 구렁텅이 늪에서 빠져나갈 밧줄을 붙잡지 못한다.

제발, 제때 자자. (하긴 어제는 뭐 자기싫어서 안 잤나 못 잔거지)


아무튼

뭐든 건강해져야. 몸뚱아리가 말을 들어야 시작할 게 아닌가.



집에 가면 식단일기를 쓰고, 뜨거운 우유를 한잔 쭉 들이켜야지. 

누가 나를 응원해 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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